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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가 연일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안 선수와 협회, 감독 등의 입장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인터뷰

    안세영 선수 입장

    안세영 선수는 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부상 관리, 선수 관리 등과 관련하여 인터뷰에서 협회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에게 ‘이번이 기회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관리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드민턴 라켓

    그리고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에 대해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다른 체제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뉘어야 하고 훈련 방식도 각각 체계적으로 구분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도 비판했습니다. 안 선수는 “제가 프랑스오픈과 덴마크오픈을 못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며 “협회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채 (명단에서) 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뒤늦게라도 설명을 요구할 수는 없었냐는 물음에 “물어보지도 못하는 시스템과 분위기”라며 “대회가 끝나면 끝인 상황에서 제가 물어볼 기회가 없다. 미팅조차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어떤 분위기였을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안세영 선수 인스타 캡쳐

    배드민턴 협회의 과거 만행

    안선수의 인터뷰 후 과거 협회의 만행이 보도된 기사가 재조명됐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SBS 보도를 요약하자면 협회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국가대표 선발에 개입했고 당시 이례적으로 엔트리가 3차례나 수정되었으며 이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고려해 세대교체를 하라는 협회 임원진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명 중 6명이 교체돼 종합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2명으로 줄어들었고, 복식은 2개 조를 제외하고 무려 4개 조가 파트너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고 협회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과 코치들에게 전가하며 문자메시지로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 따르면 선수 6명이 출전한 경기에 8명의 임원이 따라갔으며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에, 선수 및 감독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5월 호주 대회 때는 임원 5명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가 “전력상 우승은 어렵다”며 8강전 이후 조기 귀국하기도 했고, 코치와 선수들만 남아서 8강, 4강, 결승전을 치른 끝에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즉 조기 귀국을 한 임원들은 누구도 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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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 및 감독 입장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세영이는 대표팀 보다는 협회에 불만을 표현한 것 같다. 기자회견 후 만나서 대표팀에 실망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하고 이어 "나와 세영이는 아무 문제 없다. 그랬다면 금메달 후 이렇게 함께 기뻐했겠나"라며 "아마도 협회의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나 싶다. 향후 세영이 문제는 협회가 정리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사에 따르면 김 감독은 "안세영이 올림픽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무엇이든 올림픽 끝나고 하라고 설득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회장님께 보고는 올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협회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했다. 처음으로 한의사까지 추가 파견했다. 물론 협회 자체 비용이었다. 하지만 안세영 개인 입장에서는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협회 입장에서는 전체를 아울러야 하고, 본인은 톱 선수인만큼 기대가 높았던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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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동료들 인터뷰

    정나은 선수는 "저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회가) 힘을 써주신 것 같다"며 "저희는 훈련에만 더 집중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어 "올림픽 나가기 전에는 실력보다 몸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몸이 안 좋을 때에는 휴식을 취하는 등의 처치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원호 선수는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온 것도 저희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전에 (협회에서) 훈련 지원을 해 주셨고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후 안세영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문체부에서는 경위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어떻게 문제가 풀릴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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